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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동교육센터 비즈니스 클럽 4회 – ABP 자산운용 김윤근 전무: “트레이딩의 이해”
이번 ABP자산운용 김윤근 전무님의 특강은 트레이딩 기법을 설명하는 강의라기보다, 금융시장을 대하는 실무자의 시야와 마음가짐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특히 ‘트레이더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현실적이면서도 솔직한 답변들이 인상 깊었다.
먼저 실무적인 관점에서 전무님은 트레이딩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트레이더의 역할은 어떤 시장 환경에서도 수익을 내는 것이며, 이를 위해 주식·채권·외환·크레딧 등 여러 자산을 함께 바라본다. 금리가 내려도 채권 금리가 오를 수 있고, 이론과 다르게 움직이는 시장은 언제든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그 현상을 해석하려 애쓰기보다, 틀렸다고 판단되면 빠르게 정리하고 다음 판단으로 넘어가는 태도다. 트레이더에게 장기적인 ‘확신 포지션’은 없으며, 모든 거래에는 명확한 시간과 손절 기준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도 반복해서 강조됐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테크니컬과 전략에 대한 시각이었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집착하는 테크니컬 지표는 실무 트레이더들에게 있어 가장 마지막에 참고하는 요소에 가깝다. 시장은 항상 이성적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개별 지표보다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과 흐름을 함께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었다. 델타 뉴트럴, 방향성 트레이딩, 시스템 트레이딩 등 다양한 전략 역시 ‘수익 구조와 리스크 관리 방식이 어떻게 다른가’를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하지만 이 특강의 핵심은 기술보다도 ‘트레이더의 마음가짐’에 있었다. 트레이더는 멋있어 보일 필요도, 설득력 있는 말을 할 필요도 없다. 오직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직업이며, 그만큼 냉정함과 규율이 요구된다. 손절을 못하면 돈을 벌 수 없고, 수익이 날 때는 과감하게 키울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금융시장은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잘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덧붙였다. 트레이딩을 좋아하지 않으면 오래 버티기 힘들다는 말 역시 가볍지 않게 다가왔다.
강연 말미에는 환율과 장단기 금리, 그리고 코스피 시장에 대한 견해도 이어졌다. 환율은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라 상대적인 결과이며, 한국이 좋아도 미국보다 못하면 원화 약세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은 거시적인 시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코스피의 구조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수급이 아니라, 제도 개선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함께 가야 한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금융권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의 입장에서 이번 특강은 특히 뜻깊었다. 아직 직무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금융권이라는 세계를 막연하게 바라보고 있던 상황에서 트레이더가 실제로 시장을 어떻게 보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판단을 내리는지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학생들에게, 화려한 말이 아닌 솔직한 경험에서 나온 한마디 한마디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금융권 선배의 현실적인 시선을 통해, 단순한 직업 정보가 아니라 ‘이 일을 선택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해보게 만든 시간이었다.


